[金과장 & 李대리] "스마트폰 없으면 화장실도 못 가요"
직장인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한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이 3월29~31일 직장인 532명(남성 333명, 여성 19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7%가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만 40~49세(58.7%)와 만 30~39세(55.5%)의 응답 비율이 높았다. 직급별로는 부장급(67.3%)과 과장급(66.2%)의 스마트폰 의존 증세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급이 높을수록 업무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빈도도 높았다. ‘하루 일정을 스마트폰에 저장한다’고 답한 사람은 임원급(58.3%)과 부장급(47.3%)이 가장 많았다. 전체 응답자(36.1%)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직급이 낮고 나이가 어릴수록 스마트폰을 통화 이외에 게임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메일, 주식 등 다양한 용도로 장시간 사용했다. 전체 응답자 중 57.1%가 ‘스마트폰 게임을 즐긴다’고 답한 가운데 직급별로는 대리급(62.9%), 사원급(59.1%), 과장급(58.1%)이 평균을 넘었다. 만 20~29세 직장인 중 통화를 제외하고 하루에 5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20.3%나 됐지만 만 30~39세는 11.7%, 만 40~49세는 10.9%로 낮아졌다.

직장인 중 74.4%는 화장실에 갈 때도 스마트폰을 들고 간다고 했다. 충전한 배터리가 하루 동안 지속되기 힘들다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 중 64.7%였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2~3년(55.5%), 1~2년(29.9%), 3~4년(10.3%) 순이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