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0일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는 1일 오후 3시 서울 이촌동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추진하는 원격진료와 의료영리화 정책에 대한 반대하는 총파업 투표를 진행한 결과 파업안이 가결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총파업 투표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준 의사 9만710명 가운데 4만8861명이 투표에 참여해 3만7472명(76.69%)이 찬성, 1만1375명(23.28%)가 반대했다. 이에 따라 의협은 당초 예고대로 10일부터 집단휴진에 들어갈 계획이다.

협회 측은 지난달 21일 오전 9시부터 28일 자정까지 진행한 총파업 투표를 당초 각 시·도 의사협회에 등록된 회원 중 연락이 닿는 회원 6만9923명을 모집단으로 구성키로 했다. 그러나 현업에 종사하는 의사들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판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된 의사들을 전체 유권자로 계산했다.

협회 측은 당초 예상보다 파업 찬성률이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은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원격 진료와 의료영리화 정책이 얼마나 위험한 정책인지 의사들이 알고 있다는 점이 나타난 것”이라며 “의사들이 이를 절실하고 절박하게 느껴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투표 결과를 평가했다.

당초 정부와 의협 협상단 간의 협의 결과에 대해 노 회장이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사퇴하는 등 의협 내부에서 갈등이 빚어졌지만 파업 찬성표가 높게 나옴에 따라 10일 총파업에 얼마나 많은 의사들이 참여하느냐 주목받게 됐다. 노 회장은 “2기 비대위를 최대한 빨리 구성하고 구체적인 파업 방식이나 정부 대응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의협의 총파업 결정에 대해 “의사협회의 집단휴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며 “국민 불편이 없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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