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최근 이수화학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불화수소 혼합물 누출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하기로 했다.

사고를 조사 중인 울산 남부경찰서는 불화수소 혼합물 누출이 발생한 화학물질 이송 펌프실의 파손된 배관을 따로 분리해 확보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이 파손된 배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파손 원인을 규명하기로 했다.

지난 25일 사고 직후 업체 측은 "파손된 배관은 지난 2012년 설치한 것으로, 내구연한이 20년인 부품"이라며 파손 원인이 배관 노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업체 주장대로 부품 노후가 사고 원인이 아니라면 어떤 이유로 유독물질이 누출됐는지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또 불화수소 혼합물 누출량과 불화수소의 혼합비율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 당시 누출량은 100ℓ, 불화수소 혼합비율은 3%가량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업체 측이 주장한 것으로 공인된 것은 아니다.

한편, 경찰은 사고 당시 목격자와 펌프 조종실 직원 등을 불러 조사했다.

그러나 사고를 낸 과실과 관련해 회사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인명피해가 있었다면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겠지만, 이번 사고는 뚜렷한 피해가 없는 데다 책임자의 과실인지 기계 결함인지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태"라며 "현재로선 회사관계자에 대한 사법처분은 결정된 것이 없다"라고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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