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사업장 중 유일
코레일 측 "엄정 대처"
파업 동력 상실할 듯
민주노총이 박근혜 정부 출범 1주년인 25일 전국적인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지만 현대자동차 노조가 간부 300여명만 참여하기로 하는 등 산하 주요 노조들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철도 민영화 반대를 명분으로 지난해 말 역대 최장기 파업을 했던 철도노조만 주요 사업장 가운데 유일하게 총파업에 참가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24일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총파업은 농민과 노점상 등 민중 생존권, 공공·의료 민영화 반대,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진상 규명, 통합진보당 해산 반대 등을 주장하는 자리로 많은 국민이 함께해 달라”고 발표했다.

총파업에 참가한 근로자들이 모이는 결의대회는 서울, 울산, 부산, 광주 등 전국 12곳에서 25일 오후 4시께 열린다. 민주노총은 총파업 대회에 전국적으로 총 20여만명의 조합원과 시민이 참가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가 이날까지 조사한 결과 코레일 외에는 파업에 참여하는 사업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고용노동지청에 따르면 민주노총의 핵심 동력인 금속노조 사업장이 많은 울산에선 현대차를 비롯한 9개 사업장에서 총 400~600명의 노조 간부와 일부 조합원이 참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9일 민주노총이 전국 14개 지역에서 개최한 총파업에는 경찰 추산 6700여명(주최 측 추산 2만여명)이 참가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근로조건 개선과 관계없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하는 불법 파업은 현장 근로자들의 지지를 잃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독 철도노조만은 25일 하루 동안 총파업을 선언했다. 철도노조는 철도파업 대상자 징계 철회와 2013년 임금교섭을 파업 돌입 이유로 내세웠다. 그러나 사측은 “철도노조가 지난해 불법파업으로 엄청난 국가적 손실과 혼란을 가져온 지 두 달도 지나지 않아 또다시 조합원들을 정치 불법파업으로 내몰고 있다”며 “이번 파업은 정권 퇴진 및 철도·의료 민영화 반대 등 현 정부에 대한 정치 투쟁 성격의 불법 파업으로 엄정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파업에 따른 징계 철회, 손해배상 청구 및 가압류 철회, 순환인사전보 및 중앙선 1인 승무 반대 등 파업의 목적이 될 수 없는 개인의 권리분쟁 및 경영·인사권 간섭에 관한 내용이라는 설명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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