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추기경 출국 "큰 책임감 느낀다"
염수정 추기경(사진)이 오는 22~23일 바티칸에서 열리는 서임식 참석을 위해 16일 출국했다.

염 추기경은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국을 위해, 한국 교회를 위해 열심히 기도하겠다”고 짤막한 출국 소감을 밝혔다. 그는 24일로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개별 면담에 관해 “한국의 평화를 위해 많이 기도해 달라는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교황 면담에는 유경촌·정순택 주교를 비롯한 서울대교구 신부 1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자 가운데는 북한 전문가인 메리놀 외방전교회 한국지부장이자 천주교 평양교구장 서리 고문인 미국 출신 함제도 신부도 포함돼 면담에서는 한국 교회뿐 아니라 북한과 한반도 평화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함 신부는 이날 염 추기경과 함께 출국했다.

교황청과 한국천주교회는 8월로 예상되는 교황의 방한 시 올 때는 이탈리아 항공사인 알리탈리아 전세기를 이용하고, 한국을 떠날 때는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염 추기경은 17~19일에는 서임식을 앞두고 개인 피정을 하고 20~21일에는 추기경 회의에 참석한다. 22~23일에는 서임식과 축하 미사 등의 일정을 보낸 뒤 24일 교황을 면담하고 27일 귀국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