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구하기도 어렵거니와 없던 권리금도 3000만~1억원이나 붙었습니다.”

13일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의 센트럴파크몰에서 만난 류창모 송도부동산카페 부장은 “국제기구가 속속 입주하고 인구가 늘면서 송도 상권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03년부터 개발이 시작된 송도가 국제도시의 면모를 갖추면서 썰렁했던 상권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센트럴파크 뒤편 6차로를 끼고 형성된 3층 규모의 상가인 센트럴파크몰이 대표적이다.

2012년 분양된 이곳 상가 점포 404개는 6개월 전부터 대부분 채워져 신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동북아무역센터와 국제학교, 국제기구, 주상복합단지, 포스코건설 본사 등이 주변에 들어서 ‘인천의 강남’으로 불린다. 유럽의 카페거리처럼 꾸며져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과 피자·파스타 전문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송도3교 인근에 조성된 유럽풍 상가인 커낼워크도 신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NC큐브 커낼워크 관계자는 “최근에는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외국인 고객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윤용만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송도는 커가는 도시인 데다 많은 기업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인천 상권 지도가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도=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