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기차역 귀성행렬로 분주…여객선 정상운항
화창한 날씨에 귀성객 발걸음 가벼워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전국 주요 버스터미널과 기차역은 서둘러 귀성길에 오르는 귀성객들로 북적거렸다.

섬 지역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도 화창한 날씨 속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여객선에 올랐다.

경기도 고양종합터미널과 의정부시외버스터미널은 이날 오전부터 귀성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승차권 예매율이 이미 80∼90%에 달해 현장에서 표를 구하려는 시민 중에는 발걸음을 되돌려야 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대전역 역시 선물 꾸러미를 양손에 들고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장남이 있는 경기도 시흥으로 역귀성길에 오른 김광수(73)씨는 "손자들 주려고 세뱃돈을 두둑이 챙겼다"며 "아프지 말고 모두 건강하게, 손자들도 공부를 잘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출발해 부산·광주로 향하는 열차는 이날 정오부터 좌석이 매진됐으며, 30일 오전 승차권 역시 대부분 노선에서 매진사례가 이어졌다.

부산역도 이날 오전까지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지만 오후 들어 귀성객의 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부산으로 내려오는 KTX 열차는 이날부터 설인 31일까지 표가 모두 매진됐다.

현장 발매하는 입석표도 빠른 속도로 매진되고 있다.

부산에서 출발하는 역귀성 열차의 경우 아직 여유가 있지만 할인행사가 진행된 상품을 중심으로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여객선여객터미널도 섬으로 향하는 귀성객들로 분주한 모습이다.

전남 목포·여수·완도 등지의 여객선터미널에는 섬에서 구하기 어려운 물품을 두 팔로 안아 들고 여객선에 오르는 승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육지의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도 이날 오전부터 직접 잡거나 기른 수산물을 양손에 들고 섬을 나와 터미널을 빠져나가며 발길을 재촉했다.

백령도·연평도 등 서해 5도로 향하는 귀성객들도 이날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타고 고향으로 향했다.

해양수산부는 설 연휴를 맞아 이날부터 2월 2일까지를 여객선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하고 하루 평균 여객선 운항횟수를 880회로 늘렸다.

여객선을 이용한 귀성·귀경객은 이날 3만800명을 시작으로 2월 2일까지 총 20만5천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전국 주요 공단도 이날 오후 단축근무를 마치고 고향으로 향하는 근로자들의 행렬이 이어지면서 명절 분위기가 물씬 나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근로자들은 이날 1조 1만8천여 명만 근무했다.

이들은 오후 3시 30분 일을 마치고 귀가해 귀성길에 오를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근로자들은 정상근무여서 퇴근 후 저녁부터나 30일 오전부터 본격적인 귀성길에 오른다.

SK에너지와 에쓰오일과 같은 울산공단 내 주요 석유화학기업 근로자들은 장치산업 특성상 별도의 설 연휴 없이 4조 3교대로 정상근무한다.

(강종구 권숙희 김선형 박철홍 양영석 장영은 차근호 기자)


(전국종합=연합뉴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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