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단체인 '청소년 안녕들하십니까'는 27일 학생의 대자보를 철거한 학교 측에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며 항의했다.

이 단체는 이날 오후 개포고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9일 개포고 재학생 박모군이 학교 체육관 외벽에 익명으로 대자보를 게시했으나 다음날 자보가 철거됐다"며 "이후 학교 측으로부터 징계를 논의하기 위한 대선도위원회를 연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교 측이 박군을 생활지도부실로 데려가 인신 공격을 했다"고 항의하며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는 유엔아동권리, 대한민국헌법,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등에 명시돼 있는 권리"라고 말했다.

박군은 지난 19일 오후 6시께 개포고 체육관 건물 외벽에 "모든 일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긍정하기보다는 비판적인 사고를 해야한다"는 내용의 자보를 붙였으나 다음날 철거됐다.

개포고 이정숙 교감은 "자보를 게시한 박군을 징계하기 위한 대선도위원회는 열 계획이 없다"며 "그러나 박군이 교칙을 어긴 것에 대해 학교지도위원회 등을 열어 박군에 대한 상담·지도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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