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견 사업 20주년 기념행사 열어

삼성그룹이 23일 시각장애인 안내견 사업을 시작한 지 만 20년이 됐다.

1993년 안내견 사업에 뛰어든 삼성은 1994년부터 매년 10마리 내외의 안내견을 무상으로 기증해 지금까지 164마리가 시각장애인의 눈이 됐다.

안내견과 함께 한 시각장애인 사용자들은 대학생, 교사, 공무원, 피아니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 중이다.

사업 초창기에는 장애인 보조견에 대한 인식 부족과 성숙하지 않은 반려견 문화로 안내견들이 식당에서 거부당하거나 공공시설 출입을 제한받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600여곳의 가정이 퍼피워킹, 은퇴견봉사, 견사자원봉사, 번식견 홈케어 등의 자원봉사 활동으로 안내견 양성에 힘을 보태면서 제도와 인식 개선이 이뤄졌다.

삼성의 안내견 사업은 비교적 짧은 경력에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2002년 세계안내견협회(IGDF) 총회를 한국에서 개최했으며, 이건희 회장이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삼성그룹은 이날 서울 을지로 삼성화재 사옥에서 삼성화재 전용배 부사장과 삼성에버랜드 조병학 전무를 비롯해 삼성화재안내견학교 직원과 자원봉사자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내견 사업 20주년 기념행사를 했다.

아울러 안내견을 시각장애인 6명에게 기증하는 안내견 기증식도 가졌다.

이날 기증식에서는 홍상모(54), 김경식(52), 최병분(54)씨는 기존 안내견이 은퇴해 새 안내견을 기증받았으며, 대학생인 고보경(20), 김영신(22), 이정헌(23)씨는 처음 안내견과 인연을 맺었다.

이밖에 안내견 사업에 공헌한 자원봉사자와 훈련사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20주년 기념수기집 출간하는 행사도 했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삼성에버랜드가 삼성화재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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