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인재 100명…"꿈꾸는 청춘에게 좌절은 없다"
“고구려 역사를 자기네 역사에 포함시킨 중국의 ‘동북공정’ 사건이 발생하자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우리의 아리랑을 세계에 알리기로 했습니다.”

국악, 고전무용, 서예 등을 전공한 젊은이들과 ‘아리랑 유랑단’을 창단해 세계 15개국 29개 도시에서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데 앞장선 문현우 씨(경기대 관광경영학과 4학년)는 앞으로 문화외교분야 벤처기업을 창업해 ‘한류’를 더욱 확산시킬 계획이다. 부모의 사업 실패와 이혼으로 3.3㎡ 남짓한 고시원 방에서 살아야했던 그는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홍보와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친 공로로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로 뽑혔다.

교육부는 17일 인성과 봉사정신, 공동체 기여 등을 통해 큰 가치를 만들어낸 고교생 60명과 대학생 40명 등 100명을 ‘2013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고교 부문에서는 ‘핑거스타일’이라는 독특한 기타연주로 유튜브 조회 수 1억건을 한국인 최초로 돌파한 기타리스트 정성하 군(청심국제중 졸업), 지적장애를 극복하고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세계신기록 1개와 한국 신기록 4개를 수립한 ‘장애인 수영계의 박태환’ 이인국 군(단원고), 기초생활수급 소녀 가장이지만 문예대회에서 각종 상을 타고 시집까지 출간한 변아림 양(군산여상), 전교 꼴찌로 입학했으나 부단한 노력으로 교과과정 수석을 차지하고 학생회장까지 맡은 정재한 군(부산정보관광고) 등이 선정됐다.

대학 부문에서는 전국대학생창업동아리연합(NEST) 회장으로 나눔·봉사의 삶을 실천하는 여수아 씨(KAIST) 등이 포함됐다.

수상자들에게는 대통령 명의의 상장과 메달, 장학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1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그동안 역대 수상자들은 한국경제신문과 교육부 등이 공동주최하는 ‘글로벌 인재포럼’에 참석해 세계적 석학 및 글로벌 리더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올해 수상자는 내년 인재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