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확인 중…자료 분석한 뒤 수사 개시 여부 결정"

부실 복원 논란이 이는 숭례문 복원 공사에 대해 경찰이 내사를 벌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3일 숭례문 기둥 일부에 금강송이 아닌 러시아산 등 다른 목재가 쓰였을 수 있다는 제보를 접수해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찰은 문화재청 등으로부터 숭례문 복원 공사와 관련한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말 제보가 들어와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지금까지는 아무 것도 확인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언론 보도와 같이 실제로 숭례문 기둥에 러시아 소나무가 쓰인 사실이 확인된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 언론은 경찰이 경복궁 내 부재보관소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미 숭례문 기둥 일부가 러시아산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에 대해 "숭례문 기둥과 관련해 확보한 CCTV 영상 자체가 없다"며 부인했다.

경찰은 기초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정식 수사를 개시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