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감사보고서…학교 "학년 마감 위한 일상적 업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로 의심되는 채모군이 다닌 초등학교에서 지난 2월 중 하루 동안 17번 해당 학생이 속한 반 아이들의 혈액형 정보를 조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윤명화(민주당) 시의원은 지난 9월 서울시교육청이 채군이 다닌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벌인 특정감사 결과 보고서를 4일 공개했다.

보고서를 보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에 접속할 권한이 있는 교원들이 지난 2월 12일 채군이 속한 반 학생들의 혈액형 정보를 17차례 조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현 시스템에서는 학생 개인에 대한 접속·열람 여부는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채군의 개인정보를 보려고 조회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외부에서 학생 자료에 접근했거나 접근을 시도한 적은 없었다.

이 학교 교직원 128명 중 나이스에서 채군의 반을 포함해 전체 학급의 학부모나 혈액형을 볼 수 있는 메뉴에 접속한 교직원은 23명이다.

서울교육청은 이들을 대상으로 혈액형을 조회한 경위 등을 물은 결과 학년 마감 등 학적관리를 위한 일상 업무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판단, 부적정한 업무처리는 없었던 것으로 결론 내렸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e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