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일 오후 1시30분께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부인 김모씨(63)가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당일 집을 비웠던 조 회장은 김씨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자 경비원에게 집안 확인을 지시해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과 의료진은 김씨가 기도 폐쇄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확인 결과 김씨가 목을 매거나 타인의 공격을 받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기도 폐쇄는 음식물이 목에 걸리거나 구토를 하다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사인은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로부터 부검 영장 신청을 받은 서울서부지검은 타살 혐의점이 없고 유족이 원치 않는 점을 고려해 부검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유족은 남편 조 회장과 1남 1녀. 빈소는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일이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