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 오류 논란이 제기된 세계지리 8번 문항에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정답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수험생들이 “사실과 다른 문제”라며 반발하고 있어 행정소송 등 법적 다툼이 빚어질 전망이다.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6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2014학년도 수능채점 결과를 발표하면서 “출제 오류 논란이 제기된 세계지리 8번 문제의 정답에는 변함이 없다”며 “8번 문제의 정답인 2번이 고교 과정에서는 최선의 답”이라고 말했다.

해당 문제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유럽연합(EU)에 대한 옳은 설명을 고르는 문항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EU가 NAFTA보다 총생산액 규모가 크다’는 보기가 맞는 설명이라고 문제를 냈다.

그러나 일부 학생은 “세계은행의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EU의 총생산액이 16조5700억달러, NAFTA는 18조6800억달러”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성 원장은 이에 대해 “완전히 틀린 답을 고른 학생까지 모두 정답으로 처리하면 답을 맞힌 학생들에게 불공정해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