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오른쪽)과 김경성 수능채점위원장(서울교대 교수)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오른쪽)과 김경성 수능채점위원장(서울교대 교수)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경영대에 지원하려면 표준점수 합계가 539점, 의예과는 541점 이상은 돼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세대 경영계열은 537점 이상, 고려대 자유전공학부는 532점 이상이 합격선으로 제시됐다.

입시업체인 이투스청솔, 진학사, 하늘교육 등은 26일 발표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토대로 주요 대학의 합격선을 이처럼 예상했다.

[수능성적 발표] 'SKY' 경영대 536점·의예 538점 넘어야

○의예과는 538점 이상 추정

주요 대학 경영대 합격선(국어·수학·영어·탐구영역 2과목 합산)은 서울대가 539점, 연세대가 537점, 고려대가 536점 이상으로 추정됐다. 성균관대 글로벌 경영은 진학사가 532점으로 분석한 반면 하늘교육은 530점, 이투스청솔은 531점으로 각각 다른 추정치를 내놨다. 글로벌경제도 진학사는 531점으로 봤으나 하늘교육과 이투스청솔은 각각 529점, 530점으로 내다봤다.

서강대 경영학부는 진학사 531점, 하늘교육 527점으로 추정했고 경희대 경영학부도 각각 521점과 518점으로 약간 차이를 보였다. 중앙대 글로벌금융은 하늘교육이 527점, 이투스청솔이 525점으로 각각 제시했다.

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는 진학사가 528점, 하늘교육이 527점으로 추정했으며 한국외국어대 영어학부는 진학사가 523점으로 비교적 높게 본 반면 하늘교육은 518점, 이투스청솔은 522점으로 각각 달랐다.

자연계열에서는 의예과 합격선 추정치가 가장 높았다. 서울대 의예과는 543점, 연세대는 540점, 고려대는 538점 이상이어야 지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반면 종로학원은 서울대 541점, 고려대 537점으로 1점 정도 낮게 봤다. 연세대 치의예과는 539점, 경희대 한의예과는 문과 532점, 이과 525점 이상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전망이다.

○상위권 소신 지원 경향 보일 듯

입시 전문가들은 정시모집에서 수능이 어렵게 출제돼 상위권 변별력이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소신 지원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올해는 수능이 어렵게 나왔다고 판단한 수험생들이 수시 논술고사에 대거 응시해 합격한 사례가 예전보다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시 합격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수능변별력이 높아져 상위권은 소신지원, 중위권 이하는 눈치작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학별, 모집단위별로 수능 반영 방법과 비율이 다르므로 반드시 대학 기준 환산점으로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표준점수·백분위

수능 성적표에는 영역·과목별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시된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나를 나타내는 상대적인 점수다. 시험이 어려울수록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진다. 백분위는 수험생의 표준점수가 상위 몇 %에 들어가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백분위 99’는 상위 1%라는 뜻이다. 등급은 백분위를 기준으로 1~9등급을 나눈 것으로 1등급은 상위 4% 이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