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헬기 충돌 사고 사흘째인 18일 숨진 박인규(58) 기장과 고종진(37) 부기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선 조문 행렬이 계속됐다.

장례식장 2층 20호실에 마련된 박 기장의 빈소에는 고인의 출신학교인 속초고, 공군사관학교 26기 동기와 회사 직원 등이 찾아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고인의 동기들은 "항상 검소하게 생활하고 누구한테 싫은 소리 한마디 못하는 착한 친구였는데 일찍 떠나보내려니 허망하다"며 안타까운 맘을 전했다.

유족들은 가장을 잃은 슬픔을 안고 사흘 동안 밤낮없이 조문객을 맞았다.

이날 오후 2시 박 기장이 다녔던 교회의 목사와 교인들이 찾아와 유족들과 함께 입관 예배를 진행했다.

예배를 마친 교인들은 "자상한 아버지를 잃어 가족들이 많이 슬퍼하고 힘들어 한다"고 전했다.

장례식장 3층 30호 고 부기장의 빈소에는 공사 48기 동기생과 회사 동료 등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후 3시 30분에는 고 부기장의 입관식이 진행됐다.

고인의 아내는 주위의 부축을 받고 입관식장으로 내려가 남편의 마지막 모습을 힘겹게 지켜보며 흐느꼈다.

영문도 모르는 채 엄마 등에 업혀 우는 고인의 아들과 세 살배기 딸의 천진난만한 모습에 가족과 친지들도 함께 눈물을 쏟았다.

이날 오전 7시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안승권 사장이 고인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고 LG전자 측이 밝혔다.

안 사장은 사고 헬기에 탑승하기로 예정돼 있던 임직원 4명 가운데 한 명이다.

고인들은 19일 오전 7시 합동영결식을 치르고 장지로 향한다.

박 기장은 대전 국립현충원에, 고 부기장은 국립 이천호국원에 각각 안치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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