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가입한 손해보험 등으로 충당 전망
"수리비 등보다는 이미지 손상 등이 더 큰 문제"


헬기가 충돌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의 수리비와 피해 가구에 대한 보상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6일 아침 일어난 사고로 피해를 본 동(棟)은 아이파크 102동으로 LG전자 소속 헬기가 24층과 26층에 충돌한 여파로 21층에서 27층까지 외벽 구조물이 상당 부분 부서지고, 창문 등이 깨졌다.

피해를 본 가구 가운데 일부에서는 가구 등 집기도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수리비의 경우 건물 전체를 지탱하는 내력벽이 상하지 않은 이상 막대한 돈이 들어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건물의 정확한 피해 상황은 정밀진단을 해봐야 알 수 있겠지만 외벽만 망가진 경우에는 수리 자체가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다"며 "다만 준공한 지 10년 가까이 돼 자재 수급 등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동 아이파크는 2001년 건축 당시 국내 고층 건물 가운데 최초로 내구성·내화성이 좋은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시공해 내력벽까지 손상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수리 과정에서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미 삼성동 아이파크에 대한 하자 보수 기간이 수 년 전 끝나 실질적으로는 이 아파트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는 상황이다.

아파트 하자 보수 기간은 통상 준공 후 7년이다.

따라서 수리비는 LG전자 헬기가 가입한 손해보험을 통해 충당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동 아이파크도 자체적으로 주택화재보험에 가입된 상태다.

주민들에 대한 피해 보상비 역시 LG전자 헬기가 가입한 손해보험으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헬기는 최대 227억2천만원을 보상받는 LIG손해보험 상품에 가입돼 있어 피해를 본 아파트 입주민에 최대 106억원의 보상이 가능하다.

피해 가구는 총 8가구로 전해진다.

LG전자는 이미 사고 직후인 16일 오후 삼성동 아이파크 102동 입주민과 만나 피해보상에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피해를 본 가정을 모두 방문해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관련 기관의 감정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피해 보상에 나설 계획이다.

단순히 건물 외벽만 손상됐을 경우 건물 수리비나 주민 피해 보상 등에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나 아파트 이미지 손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국내 최고가 아파트에 유례없는 헬기 충돌 사고가 일어나 (사고에 대한)관심이 더 커진 측면이 있다"며 "이번 사고로 해당 아파트 뿐 아니라 초고가 아파트 집값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사고 이후 초고층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우려가 번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삼성동 아이파크는 뛰어난 한강 조망권과 입지,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2004년 준공 이후 국내 최고가 아파트라는 명성을 누려왔다.

지상 46층, 3개동에 183∼350㎡ 449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현재 3.3㎡당 시세가 5천만원이 넘어 서울 일반 아파트 중에서 매매가격이 가장 비싸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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