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에 이어 삼성 계열사 자회사들도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들어갔다. 서류접수를 마감하고 오는 17일 동시에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치른다. 삼성그룹 공채와 중복 지원할 수 있어 취업준비생들 사이엔 ‘미니 삼성 공채’가 시작됐다는 말도 나온다.

삼성 미니 공채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특징은 겉으로 봐선 삼성 관련 기업인지 알 수 없다는 점. 회사명에 삼성이란 이름이 없어서다. 때문에 기업의 주주 구성을 잘 살펴야 삼성그룹 소속 회사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삼성전자 자회사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를 만드는 세메스는 지난달 말 서류 접수를 끝냈다. S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2일부터 면접을 본다. 세메스는 올초 반도체 후공정 설비 분야의 세크론과 설비 개조 업체인 지이에스를 합병해 매출 1조원대 회사로 거듭났다. 대졸 신입 초봉도 3814만원으로 삼성전자 같은 삼성 계열사와 큰 차이가 없다.

삼성물산의 자회사인 케이캠프는 올해 처음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다. 의료분야 솔루션 전문기업인 이 회사는 전공에 상관없이 영업, 구매, 경영지원 분야에서 일할 인재를 찾고 있다. 3개월간 수습기간을 거쳐 정식 직원으로 채용한다.

삼성SDS가 최대주주인 오픈타이드코리아도 채용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 5일 서류접수를 마감하고 다음달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SDS 자회사인 크레듀도 3급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국내 온라인 교육 선두업체로 기획과 콘텐츠 개발, 영업 마케팅 분야에서 일할 새 식구를 맞이할 계획이다.

이 밖에 삼성테크윈 자회사인 삼성탈레스와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메디슨도 오는 17일 SSAT를 치르고 다음달 중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방침이다.

공태윤/정인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