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사의를 표명한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고 밝힌 가운데 대검찰청은 16일 "채 총장은 오늘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채 총장은 일단 17일까지 연가를 냈지만 추석 연휴가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주까지는 정상 출근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채 총장은 지난 13일 자신을 둘러싼 '혼외아들 의혹'과 관련해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감찰관을 통한 '진상규명 조사'를 지시하자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이정현 홍보수석을 통해 "진실 규명이 우선이다.

사표수리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채 총장이 출근하지 않음에 따라 길태기 대검 차장이 총장 업무를 대신하게 됐다.

검찰청법과 관련 규정에 따르면 검찰총장 휴가 시 대검 차장검사가 일반사무를 대결한다.

그외 모든 업무는 통상업무절차에 따라 처리된다.

길 차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정상적으로 대검 청사로 출근했다.

길 대검 차장은 별도 간부회의 등을 소집하지 않고 일부 간부들의 통상적 업무보고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 총장 사의 표명과 이어진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대검 구성원들은 일단 별다른 대응책을 강구하거나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검찰 내부게시판(이프로스)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부 검사들의 의견 표출과 관련 댓글이 달렸지만 이날 현재 조직적인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은 상황을 지켜볼 뿐"이라고 짧게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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