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준비해온 저희 대학생들이 해외에 나가서 지역기업 제품을 반드시 세일즈해내고 한류문화까지 더욱 확산하겠습니다”


전문 세일즈맨도 쉽지 않은 ‘해외현지 수출’에 대학생들이 나섰다. 주인공은 동명대 학생 35명, 14개팀으로 구성된 ‘태국보부상’. 이들은 9일부터 4박6일동안 태국 방콕 현지에 나가,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구현 활동에 나선다.

동명대(총장 설동근)는 4일 오후 대학 산학협력관207호에서 이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명목재의 개척정신을 이어가는 동명대 LINC사업단 2차년도 동명 해외 보부상 프로그램 발대식’을 가졌다.

보부상들이 가지고 나가는 제품은 ▲타코스-앙쥬, 핑거냅 ▲세기비즈-컨트롤박스 외 ▲바이오시스템아쿠아-인테리어 가습기 ▲상황미인-상황 화장품 ▲에반-기능성 깔창 ▲펠리테크-렌지메이트 ▲엔존B&F-건강식품 3종 ▲학산-IS시리즈 ▲박신영의 나전칠기 안경-나전칠기 안경 ▲범양산업-쿨링타월 외 2종 ▲기장물산-미역냉국 ▲코노텍-온도계,습도계 ▲디자인글꼴-이어캡,USB 외 ▲리오엘리-비비크림 외 2종이다.

이 대학의 김태영(항만물류시스템학과4), 김영지(유통경영학과4) 권오성(국제통상학과4) 안영수(항만물류시스템학과4) 씨 등 35명의 재학생들이 이 기간 중 ‘수출 성사’에 나선 지역 기업 및 그 제품들이다.

이들은 전체 신청학생 33팀 98명 중에서 영어면접과 기업 제품 특성 파악능력 및 세일즈 역량 등을 거쳐 선발된 정예요원으로서,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의 무역영어교육은 물론 해외마케팅실무교육(2회)까지 받은 열성파 글로벌마케터 지망생들이다.

신동석 동명대 LINC단장은 “B2C 마케팅 방식의 제품은 주로 큰 상가나 쇼핑몰 등의 가게들을 대상으로, B2B 방식의 제품은 가족기업의 기존 바이어나 코트라 등을 통한 정보 수집 등으로 마케팅전략을 잡았다”면서 “오랜 준비를 해왔으므로 올해 보부상은 실제 해외수출로 연결되는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설동근 총장은 “1960, 70년대 한국의 수출과 근대화 및 산업화를 주도한 옛 세계적 향토기업 동명목재의 고 강석진 회장이 고귀한 철학과 드높은 도전정신 등이 녹아있는 동명대의 젊은 학생들이 대학의 가족회사 제품을 낯선 해외에서 수출해내는 것이야말로 창조경제의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