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교장단, 교육부 공청회 참석 거부

전국 37개 자율형 사립고 학부모 약 1천500명이 한자리에 모여 2015학년도부터 성적에 관계없이 자사고에 지원할 수 있게해 자사고의 선발권을 박탈한 교육부의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방안(시안)'을 규탄했다.

전국자사고학부모연합회는 2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집회를 열고 "5년도 지속하지 못하는 학교 정책을 보면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부끄럽다"며 "정부는 자사고 무력화 정책을 철회하라"라고 주장했다.

또 "정부가 내놓은 정책을 보면 특목고보다는 자사고에 대한 규제가 훨씬 많다"며 "전국 135개 특목고보다 49개에 불과한 자사고가 일반고를 죽인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연합회 대표단은 이날 집회가 끝난 뒤 서남수 교육부 장관과 면담했다.

같은 날 전국 자사고 교장 모임인 자사고연합회는 긴급회의를 열고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방안에 대한 권역별 공청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연합회장인 김병민 중동고 교장은 "일반고 육성방안에 자사고 정책을 끼워 넣은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교육부 정책을 옹호하기 위한 공청회에는 불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e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