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문서 위조 구속 상당기간 공석…후속 인사 주목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 과정에서 공문서 위조 혐의를 받고 있는 김윤석(60) 세계수영대회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이 구속되면서 사무총장 자리가 상당기간 비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총장은 2015하계유니버시아드(이하 U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겸임하고 있어 U대회 준비에 일부 차질도 있을 수 있다.

김 총장은 2009년부터 U대회 조직위 사무총장직을 수행하다 지난해 수영선수권대회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직까지 맡았다.

임명권자는 광주시장이며, 민간인이지만 차관급 대우를 받는다.

인사는 공무원 신분을 준용한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22일 "U대회 사무총장은 광주시장이 공동위원장인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임면권한이 있다"며 "인사규정은 공무원 신분에 준해서 적용한다"고 말했다.

지방공무원법에 따르면 형사 사건으로 구속 기소돼 사실상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경우 직위 해제하도록 돼 있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공문서 위조 사건으로 갈등이 깊어진 정부와 관계,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인사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사무총장 후임 인선 여부도 주목된다.

또한 앞으로 검찰의 수사 방향에 따라 공문서 위조 사건 관련자와 관련 조직에 대한 일대 쇄신도 뒤따를 수 있다.

한편 김 총장과 핵심실무자 한모(44·여·6급)씨에 대한 동정여론도 있다.

경제기획원 공무원(7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김 사무총장은 기획예산처 인사계장, 기획예산담당관, 재정감사기획관, 홍보관리관, 재정정책기획관 등을 거쳐 2007년 박광태 광주시장 시절 광주시 정무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U대회와 세계수영선권대회를 유치하는 데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세계수영대회 유치과정에서 국무총리와 문광부 장관 사인을 조작한 사실이 적발되면서 사무총장 사무실뿐만 아니라 관사까지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검찰의 핵심 수사 대상이 됐다.

이와 관련, 김 총장은 "130여 페이지 분량의 유치 문서 전체를 보기는 했지만 사인이 조작된 부분은 주의 깊게 보지 못했다"며 사전 인지 사실을 부인했다.

U대회와 세계수영대회 등 굵직한 국제스포츠 대회 유치에 공로를 세우면서 '탄탄대로'가 예상됐던 김 사무총장.
공문서 위조라는 '암초'가 김 총장의 발목을 붙잡은 셈이 됐다.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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