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휴가 마지막날 골프…하버드대 한국인 동창들과 함께
이민 2세 전은우 뉴욕시 변호사와
김용 세계銀 총재와는 2회 라운딩
전 변호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다. 한국계 2세로 시카고 북부 교외에서 자란 그는 1987년 하버드대를 우등으로 졸업했다. 그는 하버드대 농구팀에서도 활동했다.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1992년 뉴욕시 변호사 자격을 취득, 현재 뉴욕시 로펌 커크랜드&엘리스의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전문 분야는 기업법과 프라이빗에쿼티, 기업 인수합병(M&A) 등이다. 특히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과거 대표로 있던 프라이빗에쿼티펀드인 베인캐피털을 고객으로 두고 일하기도 했다.
전 변호사는 지난해 미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위해 10만~20만달러의 기부금을 끌어모았으며, 개인적으로도 친오바마 조직인 ‘오바마 빅토리펀드’에 3만5800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버드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김 총재는 휴가 기간 오바마 대통령과 두 차례 골프 회동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4일 김 총재와 케이블TV 업체 컴캐스트의 브라이언 로버츠 최고경영자(CEO), 론 커크 전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골프를 쳤다. 세계은행 관계자는 김 총재의 골프 실력이 싱글 핸디캡 수준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치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마서스 비니어드섬의 저택을 빌려 8일간 이곳에 머무르면서 총 여섯 차례 골프를 즐겼다. 오바마 대통령은 18일 저녁 늦게 백악관에 복귀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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