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량진 사고 수습·재발방지 TF 구성

박원순 서울시장이 노량진 상수도관 공사현장 수몰사고에 대해 "뼈아픈,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과오"라며 "소 잃고라도 외양간은 고쳐야 하고 뒷북도 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18일 오후 신청사 기획상황실에서 간부회의를 소집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장 수습'이 중심이었던 사고대책본부를 격상해 '노량진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한 TF'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회의 시작에 앞선 모두 발언을 통해 "유족이 불편함과 부족함이 없도록 장례와 보상 절차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책임 문제를 넘어서는 기본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를 잃고라도 외양간은 고쳐야 하고 뒷북도 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공사현장 안전 문제, 하도급 관계, 감리문제를 하나하나 점검해 뿌리부터 관행을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또 "머리맡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지 꿈에도 생각 못 했다"며 "우리가 진행하는 공사 아니고 도급하는 공사면 신경을 안 써도 되나.

한강에서 벌어지는 공사를 정작 신경 못 썼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부분 잘해왔지만 한 번의 실수에 대해서도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며 "TF는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남아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는 지난 15일 사고발생 후 꾸려진 대책본부가 '현장 수습'을 중심으로 운영됐다면 TF는 희생자 장례절차, 유가족 보상, 사고 원인과 과정 규명, 안전 제도 개선에 역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15일 사고 신고가 접수된 이후 834명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폈고, 17일 오후 11시 45분 실종자 6명을 수습, 인양하는 것으로 현장 수습을 마쳤다.

TF는 문승국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단장을 맡고 ▲ 총괄조정 ▲ 현장복구 ▲ 유족지원 ▲ 제도개선 ▲ 언론협력 등 5개 팀으로 나눠 운영된다.

특히 제도개선팀에서는 책임감리제로 이뤄지는 공사에 대한 관리감독 대책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TF는 제도개선 종합대책 발표 시까지 상시로 운영된다.

매일 오후 5시 단장 주관으로 팀장회의를 열고 주요 내용을 브리핑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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