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시신 주변의 곤충을 이용해 사망시각을 추정하고 고고학적 발굴 기법을 이용해 매장 시신을 발굴하는 기법을 지난달 전국 과학수사요원들에게 최초로 교육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17~28일 전북경찰청 주관으로 진행된 교육에서 부패한 시신 주변의 파리, 구더기 등의 주검을 분석해 사망 시각을 추정하는 법곤충학적 감식 기법이 소개됐다.

고고학자들이 문화재를 발굴할 때 사용하는 기법을 이용, 암매장된 시신 주변에 일정 간격으로 격자를 설치하고 층계별로 발굴하는 법고고학적 발굴 기법 교육도 이뤄졌다.

법고고학적 발굴 기법은 시신 훼손을 최대한 방지하고 매장지 주변의 식물, 곤충, 토양, 사망자 소지품 등 증거를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번 교육에 문태영 고신대 교수, 박성환 고려대 교수, 박대균 순천향대 교수를 비롯한 생태학·법곤충학·법인류학 등 분야별 전문가 6명이 참여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범행 은폐, 조작 등 범죄가 지능화하는 현장에서 사망시각 추정과 체계적 발굴로 현장 증거를 빠짐없이 확보해야 사건을 해결할 수 있다"며 "과학수사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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