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비리를 고발했다는 이유로 해직당한 평창의 한 공립 어린이집 교사들이 지자체를 규탄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강원지역본부와 어린이집 해직 교사들은 27일 강원도청 앞에서 "공립 보육시설에 대한 관리소홀도 모자라 부당해고를 조장한 평창군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해직 교사 김모(42)씨 등 3명은 지난해 원장의 국가보조금 부당수급, 공금횡령을 보건복지부에 공익신고했다.

당시 원장은 군청의 조사로 교체됐지만 새로 부임한 원장은 이들 교사를 집단 해고했다.

교사들은 "관계 공무원이 새로 부임한 원장과 함께 해당 교사들을 불러 모으고서 '무기계약 전환을 위한 절차일 뿐'이라며 1개월짜리 계약서를 강제로 작성하게 하는 수법으로 기간 만료 후 전원 해고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관 정상화에 힘써야 할 군청이 최근에는 원아 수 감소를 명분 삼아 기관을 폐쇄하려 하고 있다"며 "강원도는 어린이집 비리를 전면 재조사하고, 해직 교사를 복직시키는 한편, 해당 어린이집 운영 정상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과 해당 교사들은 담당 공무원 등 관련자들을 형사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춘천연합뉴스) 강은나래 기자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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