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규환 아세아시멘트 고문, 23년전 세상 뜬 아내 잊지못해…아내 모교 문경여고에 장학회
한 기업인이 세상을 떠난 아내의 모교에 거액의 장학금을 내놓아 화제다.

문경여고는 최근 고규환 아세아시멘트 고문(71·사진)이 출연한 발전기금 3억2000만원으로 ‘이화 김영숙 장학회’를 설립했다고 26일 밝혔다. 이화(배꽃)는 문경여고의 교화(校花)다. 고 고문의 아내인 고 김영숙 씨는 문경여고 5회 졸업생으로 1990년 별세했다.

고 고문은 일찍 세상을 떠난 아내에 대한 사랑을 아내의 모교 후배들에게 실천하고자 기금을 출연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장학회는 지난 24일 열린 창립총회에서 문경여고 학생 10명에게 5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고 고문은 경북 문경 출신으로 1974년 아세아시멘트에 입사해 지난 3월까지 아세아시멘트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그는 이화 김영숙 장학회 외에 세하장학회, 대경장학회, 문경장학회, 한양대 고규환 장학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고 고문은 “나눔과 배움을 통해 사람을 만드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장학회를 설립했다”며 “학생들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해 훌륭한 내일의 주인공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