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정비사 되고 싶어"
[2013 대한민국 고졸 인재 Job Concert] 유한공고 3학년 유지나 양 "여성도 기계 잘 다룰 수 있어요"

“차갑고 육중한 쇠를 깎아 완성품을 만들 때 느끼는 감흥에서 헤어나질 못하겠어요.”

9일 한경 잡 콘서트 행사장의 두산중공업 부스를 찾은 서울 유한공업고 3학년 유지나 양(18·사진). 프랑스계 미국인 아버지를 둔 다문화가정의 유양은 학창시절 “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친구들의 무시를 견뎌낼 수 있었던 힘은 기계에 대한 사랑이었다고 털어놨다.

어릴 때부터 자전거 수리 등 기계 만지는 것을 유달리 좋아했던 그가 선택한 고등학교도 선반으로 쇠를 깎아 각종 금속부품을 만드는 ‘자동화시스템과’. 자동화·디자인 분야 특성화고인 이 학교는 전체 600명의 학생 중 60명이 여학생이다.

그런 그가 가장 다니고 싶은 회사로 꼽은 곳이 두산중공업이다. 기계, 가공, 선박, 용접과 관련된 일을 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기 때문이다. 유양은 “복리후생도 상위 1%에 드는 회사로 알고 있다”며 입사 희망 회사에 대한 사전정보도 충분히 파악하고 있었다. 상담 중 두산중공업 생산직에 여성은 거의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도 실망하기보다는 “힘쓰는 일도 자신 있고 지방 근무도 개의치 않는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외국인이다 보니 독립생활에 익숙한 편”이라며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면 지방에 가는 건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유양의 궁극적 목표는 항공기 정비사가 되는 것이다. 유양은 “이론을 배우기 전에 실전을 통해 기술을 익혀 실력을 갖춘 엔지니어가 되겠다는 생각에 취업을 선택했다”며 “기회가 된다면 회사를 다니며 대학에 진학해 항공정비기술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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