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국세청 조사4국 직원의 금품수수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대형 세무 비리를 담당해 ‘국세청 특수부’ ‘국세청 중수부’로 불리는 곳이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 소속 6급 조사관 A씨가 이전 부서 근무 당시 기업체로부터 세무조사 편의 제공 대가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대가성 여부를 조사했으나 A씨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 초기 단계여서 A씨의 구체적 혐의나 시기를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지난번 서울국세청 조사1국의 뇌물수수 사건과는 양상이 다르다”고 말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