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신혼여행지

카리브해의 아름다운 자연…럭셔리한 리조트 환상적…1인당 여행비는 300만원 수준
동남아지역도 인기 여전…60만~150만원 부담 적어
[우리 결혼해요] 허니문 전통명소 하와이·몰디브…"멕시코 칸쿤 새로 추가요"

평생 한번 다녀오는 허니문은 신혼부부들이 결혼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벤트다. 결혼 날짜가 정해지면 가장 먼저 신혼여행지부터 정해 예약해야 기억에 남는 신혼여행이 될 수 있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은 허니문 장소로 어떤 지역을 선호할까. 하나투어 허니문 총괄팀에 따르면 올 허니문시장은 예년과 같이 하와이, 몰디브 지역이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멕시코 칸쿤 등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의 강자 몰디브, 떠오르는 칸쿤

몰디브의 경우 최근 몇개월간 여행객이 전년 동기보다 매달 150% 이상씩 증가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신혼여행지다. 월별로 200명 이상 여행객이 모인다.

예전부터 신혼여행지로 인기가 좋았지만, 원거리 여행문제는 유일한 단점이었다. 요즘은 이 같은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됐다. 대한항공 정규편이 편성되면서 접근성이 좋아져 최근 더욱 부각되고 있다.

멕시코 칸쿤은 비행시간이 길어 여행하기에 그리 쉬운 여건은 아니다. 하지만 카리브해의 아름다운 자연과 럭셔리한 리조트가 조화된 환상적인 신혼여행지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 여행지로 떠올랐다. 칸쿤 여행상품은 1인당 300만원이 넘는 고가라는 점이 다소 부담스럽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하와이의 경우 예전에는 대표적인 럭셔리 허니문 여행지였지만, 요즘에는 보다 실속 있게 신혼여행을 즐기려는 신혼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에어텔은 물론 렌터카를 이용해 마우이, 오하우섬 돌아보기 등 개별일정을 미리 계획세워 떠나는 추세다.

다소 불편하더라도 일본을 경유해 가는 코스를 선택한다면 비행비용을 수십만원대로 줄일 수 있다. 휴식과 함께 명품쇼핑, 골프 등 레저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다.

이처럼 신혼여행지가 다양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국내 신혼여행객들의 절반 이상은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으로 몰리고 있다. 동남아의 럭셔리한 풀 빌라를 비롯한 다양한 콘셉트의 리조트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동남아지역은 허니무너들의 주머니 사정에 적합하게 60만~150만원대의 실속 및 중저가 풀빌라들이 골고루 갖춰져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콘셉트형 허니문도 인기

신혼여행지가 지역에 따라 세분화되는 것과 함께 시대상을 반영한 콘셉트형 허니문도 증가하고 있다. 임신부를 위한 맞춤형허니문이 대표적인 예다.

임신부를 배려한 신혼여행지로는 괌, 사이판, 세부, 보라카이 등 여행시간이 5시간 미만의 지역이 적합하다. 응급상황시 의료시설과 빠르게 연계할 수 있는 상품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자유여행 성격의 에어텔 상품으로 떠나는 신혼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요즘 신혼여행의 트렌드다. 예전에는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고 신혼여행이 첫 번째 해외여행인 경우가 많았지만 해외여행이 보편화되면서 신혼여행을 보다 자유롭게 즐기고 싶은 이들이 늘어났다.

○뚜렷해진 양극화 현상

양극화 현상도 뚜렷해졌다. 일생에 단 한번 있는 여행인 만큼 많은 비용을 내고 럭셔리하게 떠나려는 허니무너들은 동남아 고급 풀빌라 및 칸쿤 올인클루시블 리조트, 몰디브 리조트를 선호한다. 연예인들이 많이 찾는 발리의 반얀트리리조트, 아야나리조트, 불가리리조트 등은 신혼여행 성수기에는 예약조차 하기 힘들 정도다. 반면 결혼기념여행 혹은 태교여행 등 제2의 신혼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소비자들은 실속있는 여행을 선호한다.

일정에 있어서도 최소 6일 이상의 일정을 잡고 유럽이나 평소 가보기 어려운 지역을 신혼여행지로 선택하는 이들과 4~5일 정도의 짧은 일정으로 휴양을 마무리하려는 이들로 뚜렷하게 선호도가 갈리고 있다. 김세창 하나투어 허니문 총괄팀 부장은 “일생에 단 한번 떠난다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허니문여행의 특성만큼 허니무너들이 지역 및 상품 선정이나 사전 준비에 굉장히 적극적인 편이고, 각각의 고객 요구가 세분화된 편”이라고 말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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