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에서 예비부부 고객들이 침대를 고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에서 예비부부 고객들이 침대를 고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웨딩시즌을 맞아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이 예비부부 고객을 잡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점포별로 가구 가전 주방용품 등 혼수품을 싸게 파는 행사를 잇달아 열고 있다.

혼수용품의 경우 매출 규모가 큰데다 20~30대인 웨딩 고객들은 해당 백화점의 충성도 높은 우량 고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백화점들이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롯데백화점, 다이아몬드 기획전

롯데백화점은 웨딩 반지를 대표하는 브랜드 ‘골든듀’와 함께 ‘영원한 사랑의 약속을 상징하는 다이아몬드 웨딩반지 특집 기획전’을 마련했다.

1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정상가보다 20~30% 할인 판매한다. 7부 다이아몬드 반지는 단독상품으로 30% 저렴하게 선보인다. 1.01캐럿 반지를 1537만원에서 1250만원으로, 0.7캐럿 반지는 950만원에서 670만원으로 할인한다. 반지를 구매하면 사은품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화려한 반지보다 매일 착용할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의 반지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전·가구 행사도 마련했다. 15~21일 일산, 인천, 노원 중동점에서 ‘웨딩 가구&인테리어 특집전’을 진행한다. 에이스, 시몬스, 템퍼, 다우닝 등의 브랜드가 참여한다. 다우닝 카우치 소파가 189만원, 프로방스홈 6칸 체스트가 29만9000원, 본톤 4인 원목식탁이 59만원에 선보인다.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 등 주요점포는 21일까지 ‘소니 혼수 TV특가전’을 열고 3D TV를 점별로 수량을 한정해 40% 할인 판매한다. 46인치 TV를 169만원, 55인치 TV를 199만원에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웨딩 주얼리 페어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에서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웨딩 주얼리 페어’를 연다. 타스칼레, 앤저빈, 가치, 주얼리 준, 스와로브스키, 스와치 등 15개 명품 주얼리, 액세서리 브랜드들이 참여해 혼수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압구정 본점에서는 12~14일까지 ‘삼성전자 혼수가전 특집전’을 연다. 냉장고, 대형 TV, 냉장고 등을 최대 20~3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마일리지를 더 많이 쌓아준다.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클럽 웨딩’의 구매 금액별 마일리지 적립률을 5%로 상향 조정한다. 적립 기간도 기존 6개월에서 9개월로 확대하고 다양한 할인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대춘 현대백화점 마케팅팀장은 “불황 탓에 실속형 웨딩 수요가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며 “강화된 마일리지 적립 혜택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매출이 부진 했던 가전, 가구 등 혼수용 제품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침구 페어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강남점에서 21일까지 ‘테팔, 로벤타 특가행사’를 열고 신혼부부 맞이에 나선다. 테팔 다리미(FV4484)를 4만5600원에 44% 할인 판매하며, 로벤타 사일런포스 익스트림 청소기를 30% 저렴한 31만700원에 선보인다.

강남점에서는 21일까지 결혼 준비 필수품인 ‘침구 페어’를 진행한다. 피터리드의 앙드솔렝 오거스틴 퀸커버세트를 54만원, 죠센 거위솜(520g) 이불을 70만원에 판매한다.

청첩장을 제시하는 고객에 한해 7%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파라디스에서는 사틴 향균 이불솜(퀸사이즈)을 19만원에, 셀레나 거위솜 이불(750g)을 69만원에 특가 판매한다.

영등포점에서는 21일까지 A관 8층 및 행사장에서 ‘실속 주방용품 대전’을 연다. 이바돔 옻칠 조리용구를 20% 할인판매하며 르쿠르제 솔레이 상품을 구매하면 다른 무쇠 제품을 사이즈에 관계 없이 50% 싸게 판다. 행사기간 동안 3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노란 우산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또 예비 신혼부부들에게 웨딩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제휴 브랜드를 할인해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S 웨딩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 어느 점포를 이용하더라도 마일리지가 합산되며, 가입 후 8개월 동안 적립이 가능해 결혼 이후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주요 백화점들이 준비한 혼수용품 기획전을 활용하면, 혼수비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발품을 팔아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