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2일 서울 도심에서 난동을 부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주한미군 C(26) 하사에 대해 도로교통법 위반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또 C하사의 행위에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적용할 계획이다.

함께 범행에 가담한 F(22·여) 상병, D(23) 상병은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과 목격자인 택시기사의 진술, CCTV 등 증거를 종합해 볼 때 C하사가 경찰의 검문에 불응해 도주하고 차량으로 경찰관을 들이받는 등 전반적인 범행을 주도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오는 2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던 차량 감식, 약물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건을 마무리해 내주 초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미 그간의 수사로 대체적인 사실이 밝혀진 상황이어서 국과수 검사 결과가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사건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시민을 향해 비비탄 총을 쏘던 이들은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의 검문에 불응해 차량으로 달아나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자 자신들을 뒤쫓던 경찰관을 차량으로 들이받고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D상병이 경찰관이 쏜 총에 왼쪽 어깨를 맞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조사 초반 경찰관을 친 운전자가 누군지에 대한 진술이 엇갈렸으나 사건 열흘만인 지난 11일 C하사가 자신이 운전했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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