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벗긴 부분은 서로 떠넘겨

경산 자살고교생 가해학생 2명이 숨진 최군에 대한 폭행 혐의를 인정했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지난 17일 오후 주요 가해학생인 권모(15)군과 이모(15)군을 대질신문한 결과 권군이 지난해 10월 학교에서 최군의 머리를 때리는 등 폭행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권군은 그러나 "교실에서 최군의 바지를 벗게 한 것은 이군이 한 짓"이라고 진술했다.

이에 이군은 "자신은 최군의 바지를 벗긴 적이 없으며 오히려 권군이 지난해 4월과 10월에 최군을 때리는 것을 봤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가해학생 서모(15)군은 2011년 8월 숨진 최군을 교실에서 때린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은 지난해 3월부터 이번달 12일까지 최군의 휴대전화 통화와 문자내역을 분석했지만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강신욱 경산경찰서 수사과장은 "가해학생들이 부인한 혐의들을 재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오는 20일까지 가해학생들의 휴대전화 내역을 분석할 예정이다.

(경산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sunhy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