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취업문 여는 한경 TESAT] "테샛으로 금융·공기업 취업문 열어야죠"
“한 명도 빠짐없이 매주 모여 스터디를 했어요. 동아리 회원 각자의 테샛 성적에도 만족하지만 전체 동아리 대상을 받아 더 기쁩니다.”

지난 2월 치러진 18회 테샛에서 대학생 동아리대항전 대상을 받은 서울시립대 ‘PIZZLE’팀 회원인 유지승 씨(행정학과 4)의 얘기다. 유씨는 “명절이나 중간·기말고사가 있을 때도 꼭 모여서 공부했다”며 “80문항을 각자 16개씩 나눠서 풀고 이를 서로에게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공부한 게 큰 효과를 봤다”고 귀띔했다. 유씨 외에 하태규(행정학과 4) 조중훈(경영학과 4) 박금선(행정학과 4) 김윤진(경제학과 4) 씨 등이 ‘PIZZLE’ 멤버다.

박씨는 “미시·거시경제학을 책으로 함께 공부하면 시간이 길어지고 효과도 높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먼저 모의고사를 풀면서 문제유형을 익히고 그 후에도 잘 이해되지 않은 경제이론만 서로 토론했다”고 말했다. 경영학도인 조씨는 경영관련 문항 중 자주 출제되는 유형과 기본개념을 정리해 공유했다. 팀원들은 공부하다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이 생길 때 서로 카톡으로 물어보면서 궁금증을 해소했다.

시사경제 분야는 하씨가 주로 맡았다. 하씨는 스터디 때마다 주요 기사를 스크랩해오고 관련 시사용어를 정리, 자세하게 팀원들에게 설명해줬다. 이번 테샛에서 개인 우수상도 받은 하씨는 “경제신문을 꼼꼼하게 본다”며 “제목만 읽는 식으로 편하게 신문을 보면 다 본 후에도 기억에 남는 것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신문은 학교 수업 교재를 보듯이 한 줄 한 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봐야 한다” 고 덧붙였다. 이런 습관 덕분에 시사 이슈에는 자신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는 동아리전 대상의 일등 공신은 단연 경제신문 보기라고 강조했다. ‘PIZZLE’이란 동아리 이름은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문구의 첫 글자를 영문으로 옮겨 만든 것이다.

조씨는 “동아리 대상을 받은 힘은 무엇보다도 ‘성실’이다. 성실하려면 실천이라는 노력이 필요하다. 테샛 동아리전 대상 수상이 팀원 목표인 금융·공기업 취업에 성공할 수 있는 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테샛 동아리대항전은 함께 공부한 5명 이상의 회원이 모여 신청하면 응시한 회원 중 높은 점수를 획득한 상위 5명의 평균 점수를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동아리 회원은 같은 학교 학생이든 다른 학교 학생이든 모두 가능하다.

동아리 대상은 대학·고교 동아리를 구별하지 않고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팀에 300만원, 다른 팀엔 100만원이 주어진다.

손정희 연구원 jhs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