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난동을 피우다 부상한 주한 미군 D(23) 상병이 맞은 총알이 우리 경찰이 사용하는 38구경용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D상병의 왼쪽 어깨에 박힌 총알을 미군 측으로부터 전날 넘겨받아 1차 검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이 총알이 미군들과 대치했던 임성묵(30) 순경이 쏜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총알을 사건 당일 회수한 임 순경의 총과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검사하기로 했다.

각각의 총에는 사람의 지문과 같은 특징이 있기 때문에 총알에 그 흔적이 남는다.

미군들은 D상병이 맞은 총탄에 대해 "막다른 골목에서 한국 경찰과 대치한 상황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은 것"이라고 공통되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금까지 경찰 조사에서 도심에서 비비탄 총을 쏘고 검문에 불응해 도주하다 경찰관을 들이받은 사실에 대해 대체로 시인했으나 경찰관을 들이받을 당시 누가 운전했는지는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

경찰은 진술 청취와 증거 수집이 대부분 이뤄졌다고 보고 당시의 상황을 재구성해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사건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며 "중요한 진술이 엇갈려 거짓말탐지기가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미군들을 재소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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