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빈대’ 유형은 ‘한 번도 안 사고 매일 얻어 먹는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이지서베이가 직장인 690명을 대상으로 지난 7~11일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7.1%가 이같이 답했다. 이어 △돈 많은데 안 쓰는 사람(24.7%) △공공경비를 자기 돈처럼 쓰는 사람(14.1%) △필요없다고 하다가 조금씩 빼앗아 가는 사람(7.5%) △다른 사람한테는 사면서 나한테만 얻어먹는 사람(5.9%) 등의 순이었다.

빈대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7.1%가 ‘저렇게 살고 싶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어 △가끔 빈대 붙는 것은 괜찮다(16.6%) △나는 빈대 붙지 말아야지 하며 스스로를 돌아본다(15.9%) △너무 싫고 불편하다(11.5%) △집안 형편이 어려운 건 아닌지 걱정된다(4.0%) △아무생각 없다(3.7%)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29.3%는 회사 내 빈대들의 가장 큰 특징으로 ‘눈치가 없는 것’을 꼽았다. 이어 △눈치가 빠르다(21.1%) △비위를 잘 맞춘다(17.3%) △주위에 사람이 없다(15.7%) △늘 지갑을 안 들고 다닌다(15.7%) 등의 순이었다.

빈대가 나에게 붙으려 할 때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그냥 사주고 만다는 응답이 36.8%로 가장 많았으나 사주지 않는다는 사람들도 많았다. ‘사달라고 할 때 직접적으로 싫다고 한다’ ‘투명인간 취급한다’는 대답이 각각 17.6%였고 ‘역으로 빈대 붙는다(13.3%)’ ‘빈대 붙으려고 할 때 무안을 준다(12.2%)’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