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인 1만 5천석 이상의 K팝 전용 공연장이 경기도 한류월드에 들어선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8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적인 열풍과 관심을 모으고 있는 K팝을 한층 더 발전시킬 K팝 전용 공연장 건립지로 오늘 경기도 한류월드가 최종 결정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김문수 지사는 이날 발표를 통해 “오랜 노력으로 경기도 한류 월드 사업이 드디어 열매를 맺게 됐다.”라며 “한류월드의 케이 팝 아레나 유치로 한류 전체가 새로운 차원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이미 경기도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7천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자해 고양 한류월드에 한류관광 MICE복합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라며 “케이 팝 공연장 건설이 그냥 K팝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 방송 콘텐츠 제작, 각종 전시, 교육, 엔터테인먼트와 결합돼 대한민국 전체의 문화 관광 예술 산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오는 3월 문화체육관광부와 K팝 전용 공연장 사업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해 올 하반기 내에 민간 사업자 공모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광부는 지난해 2월, 오는 2016년까지 국고 250억 원, 민간투자금 1,750억 원 등 총 2천억 원을 투입해 1만 5천석 규모의 K팝 공연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동안 K팝 전용 공연장 후보지 경쟁에는 서울시 강서구 마곡지구, 도봉구 창동, 송파구 잠실경기장과 경기도 부천 영상단지, 경기도 고양 한류월드 단지 등 5개 지자체가 참여했었다.

K팝 전용 경기장은 대공연장과 소공연장, 대중문화박물관, 명예의 전당, 사무실 등이 들어서게 되며 올 하반기 중 사업자 공고과정을 거쳐 2016년말 완공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일찌감치 한류월드내 핵심부지중 79,359㎡(24,000평)을 무상임대조건으로 제시하고 K팝 공연장 유치에 자신감을 보여왔다. 황선구 경기도 한류월드 사업단장은 “한류월드 부지는 유치가 확정되면 즉시 기본설계에 들어갈 수 있는 준비된 부지”라며 “K팝 공연장 유치를 위해 도시개발계획 변경 및 까다로운 행정절차가 요구되는 다른 후보지와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한류월드 부지는 도로, 상하수도, 전기통신 등 공연장 건립에 필요한 도시기반시설공사가 이미 완료된 상태다.

현재, 한류월드에는 ‘디지털방송콘텐츠지원센터’와 ‘대명호텔’이 올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2016년에는 EBS디지털 통합사옥이 완공돼 한류월드 부지와 인접한 고양시 내 MBC․SBS제작센터와 함께 방송․문화 클러스터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한류월드에 K팝 공연장이 건립되면 주변 방송, 문화 관련 시설과 쇼핑, 숙박 단지가 완벽한 조화를 이뤄 국내 제1의 한류관광지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류월드는 경기도가 추진중인 한류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 공연장, 호텔, 방송통신시설 등의 인프라를 갖춘 총99만㎡(30만평)규모의 관광문화복합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