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국내 전 사업장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며 ‘그린팩토리(Green Factory)’ 구현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울산 본사를 비롯해 국내 총 4개 지역에 총 2065k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 완료하고 가동에 들어갔다고 31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군산 풍력공장에 800kW, 음성 태양광공장에 700kW, 울산 선암공장에 500kW 등 공장 지붕에 총 2000kW를, 올해 1월에는 울산 본사 정문과 공장건물에 65kW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했다.

이 설비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사업장 내 신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사업장 구축에 본격 나서게 됐다.

태양광 발전설비의 모듈과 인버터 등 주요 기자재들은 모두 자체 생산한 제품을 활용해 자사 제품의 신뢰를 높이고, 최근 가중되고 있는 국가전력난 해소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본사를 제외한 각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현재 한국전력에 판매, 연간 8억5천여만원의 수익이 예상되며, 울산 본사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사무실 컴퓨터와 조명 등 생활전력으로 사용하게 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각 사업장에 태양광 설비를 확대·설치해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점진적으로 높여나갈 예정”이라며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통한 탄소 절감의 의지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6년부터 자재나 부품을 살 때 친환경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녹색구매제도’를 시행해 오고 있으며, 2010년에는 사업장내 온실가스의 목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 저탄소 녹색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하이브리드 선박 건조, 에코 밸러스트 개발 등 친환경 선박과 고출력 친환경 가스엔진을 개발하고, 국제 배기가스기준을 뛰어넘는 건설장비를 출시하는 등 친환경 기술 개발에도 앞장서며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