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 사회에서 능력 사회로 전환하는 기초를 닦은 공로로 한국경제신문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청와대는 30일 영빈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마이스터고·특성화고교 활성 유공자 포상’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 5월 국내 최대 고졸 취업박람회인 ‘고졸 인재 잡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한국경제신문은 이 자리에서 행사 실무를 담당한 고주삼 차장이 이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포장을 받았다. 한국경제신문은 지난해 국내 언론사 중 처음으로 고졸 취업박람회를 기획·개최한 것을 비롯해 고졸 인재 육성을 위한 좌담회, 성공한 고졸 인사들의 특강 등을 통해 학력 차별 없는 사회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113개 기업 및 공공기관 인사 담당자와 함께 한 작년 잡 콘서트는 전국에서 2만여명의 인재들이 몰린 가운데 수백건의 즉석 채용이 이뤄지는 등 가장 성공적인 고졸 취업 박람회로 평가받았다. 당시 행사장을 직접 방문한 이 대통령은 “기업들이 고졸 인재가 보조가 아닌 주력이라는 생각을 갖고 고졸 인재를 적극적으로 키워야 한다”며 “고졸 인재 육성 정책에 대해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이 일으킨 고졸 취업 바람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에도 반영됐다. 박 당선인은 △관련 부처·지자체 및 기업이 함께하는 특성화고 집중 육성 △특수 분야 마이스터고 지정 △산업현장 중심 교육과정 편성·운영 자율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