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진실씨의 전 남편이자 전 프로야구 선수인 조성민 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누리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하는 한편 남은 아이들을 걱정하는 반응을 쏟아냈다.

6일 새벽 조 씨가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 아파트에서 숨져 있는 것을 조씨의 여자친구 A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화장실에서 허리끈으로 목을 맨 채로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조씨는 전날 저녁 이 아파트에서 A씨와 술을 마셨고, 다른 약속이 있는 A씨가 밖에 나갔다 들어와 조씨를 발견하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여자친구와 카카오톡을 하면서 '그동안 고마웠다. 내가 없어도 꿋꿋하게 잘 살아라' 등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며 "자살로 추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씨의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비극이 끝이 없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어머니인 고(故) 최진실 씨에 이어 아버지를 잃은 자녀에 대해 걱정스런 반응을 보였다.

최 씨와 조 씨 사이엔 환희(아들)와 준희(딸)가 있다. 최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두 자녀는 외할머니와 함께 자라고 있다.

한 누리꾼(아이디 twinroo****)은 "사고도 아닌 자살로 부모를 모두 잃은 두 아이들의 기구한 운명. 정신적인 아픔보다 더 큰 아픔이 있을까? 두 아이들의 앞날에 은총이 있기를 바란다"고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누리꾼(아이디 snipa****)은 "남겨진 아이들을 생각하면 너무 너무 가슴이 아프다. 아버지, 어머니, 삼촌을 묻어야 하는 심정을 우리가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 "아직은 어린아이들이지만 그 아이들이 살면서 상처와 그늘을 어떻게 감당해 낼지…정말 안타깝다"(studio2mo****)라고 반응을 남겼다.

2000년 최 씨와 결혼하면서 화제를 모았던 조 씨는1남 1녀의 자녀를 두고 결혼 3년 9개월만에 파경을 맞았다. 최 씨는 2008년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