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기간을 이용해 테샛 우수 등급 획득에 도전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내년 2월17일(일요일) 치러지는 18회 테샛에서 2급 이상을 따기 위해 방학 때 집중적으로 경제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다. 대학생의 경우 테샛 자격증을 따면 내년 봄 시즌 취업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고등학생들도 상대적으로 학교 공부 부담이 적은 방학에 테샛 우수 등급을 따둬 대학 입시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테샛은 한국경제신문이 시행하는 국가공인 1호 경제이해력검증시험으로 고교 생활기록부에 공식 기재할 수 있어 특히 상경계 대학을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유용하다. 국가공인 자격증 유효기간은 2년이다.

인하대는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겨울방학 기간에 테샛 특강을 개설한다. 1월21일부터 2월15일까지 매주 월·수·금요일 등 모두 10회 일정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하루 4시간(총 40시간)씩 집중적으로 학습한다.

강의는 △미시 거시 국제 금융 등 경제이론 △테샛 시험과 취업 면접 때 자주 나오는 시사 이슈 △기출문제 및 출제 예상문제 풀이로 구성된다. 테샛 전문강사인 최현성 씨가 수업을 맡으며 교재는 ‘테샛 핵심요약집’(형설출판사)이다. 특강비와 교재비, 테샛 응시료는 학교가 전액 지원해 무료다. 최씨는 “테샛은 삼성그룹이 신입사원 채용 때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되는 시험”이라며 “특강을 들은 학생들은 18회 테샛에 단체로 응시해 실력을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오공대도 학생들의 경제지력을 높이고 취업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 테샛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금오공대는 테샛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경제TV 금융아카데미(와우파)와 손잡고 학생들을 위한 ‘사이버 테샛 캠퍼스’를 오픈했다.

금오공대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테샛 기본과정과 기출문제 풀이 등 온라인 테샛 강좌를 이용할 수 있다. 금오공대는 경북 구미시에 있는 국립대로 공학 중심의 특성화 대학이다. 이 대학 취업지원센터 오길선 부장은 “학생들의 경제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 테샛 교육 과정을 도입하게 됐다”며 “학생들의 취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육대 용인대 등도 와우파와 협력해 사이버 테샛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서울의 J대, S대, S여대, 충남 C대 등도 테샛 특강 개설을 준비 중이다.

스터디 모임이나 경제동아리를 통해 18회 테샛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네이버 경제부문 대표 카페인 테샛준비위원회(http://cafe.naver.com/soetan84) 게시판에는 테샛 공부 모임 회원을 찾는 글이 많이 올라와 있다.

ID가 ‘9807dhyuo’인 회원은 매주 토요일 서울 종로에 모여 2월 테샛을 준비하는 스터디 회원 모집 글을 올렸으며, ID ‘shfw62’는 부산에서 테샛 스터디 멤버를 모집 중이다. ID ‘아프락사스(romikk)’는 직장인 테샛 준비 회원을 찾는 글을 게시했다. 중동고 환일고 목동고 보성고 등의 경제동아리들도 경제이론과 시사경제를 함께 공부하면서 2월 테샛에 대비하고 있다.

이 밖에 서울 강남의 원인학원, 민성원연구소, 에듀퍼스트 등 학원가에도 고등학생을 위한 테샛 강좌가 개설돼 있다. 특히 민성원 연구소는 초·중학생용 시험인 주니어 테샛 준비반을 1월 12일 개설키로 하고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원인학원에서 경제를 가르치는 손빈 선생님은 “1월에 집중적으로 경제를 공부해 2월 시험에서 우수 테샛 등급 획득을 목표로 하는 고등학생들이 많다”며 “학생으로선 겨울방학이 경제시험을 준비하기엔 가장 좋은 시간”이라고 전했다.

한국경제신문은 테샛 강좌를 개설하려는 대학이나 경제 동아리에 강사를 소개해주고 요청이 있을 경우 무료로 테샛 준비법, 시사경제 특강 등도 실시한다. 문의 (02)360-4055

강현철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