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선정 결과 발표…오늘 제과협·가맹대표 3자 회의

가맹 빵집 점주들이 제과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재차 냈다.

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200여명은 26일 서울 구로구에 있는 동반성장위원회를 항의방문해 "대한제과협회가 제출한 제과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신청서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파리바게뜨 점주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가맹 빵집 가맹점주도 골목상권에서의 자영업자"라며 "제과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의 모범거래기준에 이어 이중으로 규제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또한 "시장 1위라는 이유로 파리바게뜨 출점을 제한하면 2~4위 업체에 혜택이 돌아가 역차별이 된다"며 "커피전문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도 제빵사업을 하는 마당에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한다고 개인빵집을 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의 직영 빵집이 논의대상에서 제외된 것도 문제 삼았다.

이들은 "이마트의 데이앤데이, 홈플러스의 아티제 블랑제리, 롯데마트의 보네스뻬 등 대형유통업체의 인스토어 베이커리를 놔두고 오히려 보호받아야 할 자영업자를 규제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토종브랜드를 규제할 경우 외국 자본에 국내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은 12일에도 동반위를 방문, 가맹업체 점주들도 회원으로 등록돼 있는 대한제과협회가 일방적으로 동반위에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신청서를 냈다며 반발한 바 있다.

한편 대한제과협회 김서중 회장과 가맹업체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측 대표는 26일 오후 동반위 배석 아래 삼자 회의를 열어 제과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에 대한 입장을 최종 조율한다.

이 결과에 따라 동반위는 제과업을 포함한 11개 서비스업종에 대한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여부를 결정해 27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s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