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시, 일반高 합격자 비율 높아졌다
2013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일반전형에서 일반고 출신 합격자 비율이 높아졌다.

서울대는 7일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일반전형 2478명, 정원 외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 202명 등 모두 2680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했다고 발표했다. 가장 정원이 많고 모든 유형별 고교에서 지원자를 받은 일반전형에서는 일반고 출신이 958명 합격, 전체의 54.3%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일반고 출신 비율은 작년 53.2%(626명)에 비해 1.1%포인트 늘었다.

이에 비해 과학고 출신 합격자는 385명으로 지난해 337명보다 늘었으나 비율은 28.6%에서 올해 21.8%로 6.8%포인트 떨어졌다. 외국어고 합격자도 135명에서 193명으로 늘었지만 비율은 11.5%에서 10.9%로 약간 낮아졌다.

일반전형에서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는 일반고, 외국어고, 과학고 등을 통틀어 모두 468곳으로 지난해 332곳보다 136곳 늘어났다.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Ⅰ)에서는 일반고 출신 191명(94.6%), 외국어고 출신 3명(1.5%), 예술고 출신 3명(1.5%), 전문계고 출신 3명(1.5%), 국제고 출신 1명(0.5%)이 합격했다.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는 일반고 출신 714명이 합격했다.

모든 전형을 통틀어 보면 일반고 합격자가 1863명(69.5%), 외국어고가 196명(7.3%), 과학고가 385명(14.4%), 예술고가 177명(6.6%), 전문계고가 6명(0.2%), 외국 소재 고교 23명(0.9%), 국제고 23명(0.9%)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06명(34.2%)으로 합격자를 가장 많이 냈으며 시 902명(34.0%), 광역시 628명(23.7%), 군 215명(8.1%) 순이었다.

또 최근 3년간 합격자가 없었던 전남 완도군, 경북 울진군, 강원 양구군, 충남 청양군, 경북 청송군 등 5개 군에서 합격자를 배출했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1600명(59.7%), 여학생이 1080명(40.3%)으로 지난해보다 남학생 합격자가 2.2%포인트 줄고 여학생 합격자는 그만큼 늘었다.

서울대 입학본부 김경범 교수는 “일반고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나 여건이 좋아져 일반전형에서 일반고 출신 합격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대 수시모집에는 2만1136명이 지원해 7.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7 대 1)보다 경쟁률이 높았다.

수시모집 합격자 등록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이며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일반전형에서 미등록 인원이 있는 경우 14일부터 추가 합격자를 개별 통지한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