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고갯길 교통통제…제주~원주 항공기 결항
춘천 명동 상가 주변 제설안돼…시민·상인 '짜증'

5일 강원 지역에 10㎝ 안팎의 폭설이 내린데다 한파까지 겹치면서 내린 눈이 얼어붙어 주요 고갯길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도심에서는 퇴근길 교통대란이 빚어졌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20분 현재 신적설은 화천 11.5㎝, 원주 10.8㎝, 춘천 7.2㎝, 철원 6㎝, 대관령 3.8㎝ 등이다.

◇ 고속도로도 '엉금엉금'..고갯길은 '교통통제' =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내 주요 고속도로 이용 차량들은 제 속도를 내지 못한 채 서행하고 있고, 일부 고갯길은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는 등 큰 불편이 빚어졌다.

오후 3시45분께 춘천~화천을 잇는 407번 지방도 '부다리 터널'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전면통제됐다.

경찰은 이 구간 운행 차량은 5번 국도로 우회 조치하고 있다.

도내 대표적 고갯길인 인제~고성을 잇는 미시령 구간은 지난달 23일부터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또 인제군 북면 한계리~양양 한계령 구간 44번 국도는 월동장구를 장착한 차량에 한해서만 부분적으로 통행을 허용하고 있다.

영동선과 서울~춘천선 등 주요 고속도로도 폭설로 긴급 제설에 나섰으나 시속 50~60㎞ 이하의 서행 구간은 좀처럼 줄지 않아 이용객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후 들어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크고 작은 빙판길 교통사고도 속출했다.

◇ 시내·외 버스 연착..출·퇴근길 '비상' = 이날 폭설로 시내·농어촌 버스는 단축운행 사태가 빚어졌고, 시외버스 연착 사태도 속출했다.

춘천은 6개 읍면동을 운행하는 18개 노선의 시내·농어촌 버스가 마을 입구까지 단축 운행됐다.

평소 1시간10분가량 소요되던 춘천~서울 노선의 시외버스는 2시간 이상 소요됐다.

이날 제주와 원주를 오가는 2편의 항공기도 폭설로 인해 결항했다.

오후 들어 도내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까지 겹쳐 기온까지 낮아지면서 내린 눈이 얼어붙어 도심 곳곳에서 지정체가 빚어져 퇴근길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특히 춘천을 비롯한 도심 곳곳은 지난 3일 내린 눈에 이어 이날 큰 눈이 내린 탓에 퇴근길 차량이 거북이운행을 면치 못했다.

또 춘천 애막골 등 도심 일부 고갯길은 제설 장구를 미처 착용하지 못한 퇴근길 차량이 헛바퀴를 돌리며 뒤엉겨 큰 혼잡이 빚어졌다.

오후 들어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한파주의보까지 겹쳐 내린 눈이 얼어붙어 다음날 출근길도 비상이 걸렸다.

◇ 제설작업 '역부족'..시민들 온종일 '짜증' = 도와 각 시·군을 비롯한 도로관리 당국은 폭설이 시작되자 1천여명의 제설인원과 500여대의 제설장비를 동원해 긴급 제설작업에 나섰다.

현재까지 염화칼슘 300여t, 소금 700t, 모래 700㎥ 등 제설제가 주요 도로 등에 뿌려졌다.

그러나 퇴근길 교통 혼잡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또 제설작업이 도심 주요도로에 집중되면서 뒷길이나 골목길은 제설작업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않아 시민 불편을 덜어주지 못했다.

심지에 춘천 도심 한복판인 명동 상가 주변조차 제설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큰 불편을 겪는 등 시민과 상인들의 불만이 온종일 이어졌다.

시민 정모(38·춘천시)씨는 "충분한 폭설 예보가 있었음에도 도심 한복판의 제설작업은 그야말로 엉망"이라며 "일부 상가는 더딘 제설작업 탓에 차량이 접근할 수 없을 정도여서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강원도당 대선 선거운동원들은 이날 많은 눈이 내리자 선거운동을 잠시 멈추고 춘천 풍물시장 앞에서 제설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기상청은 "오늘 밤까지 2~7㎝, 많은 곳은 최고 15㎝ 이상의 눈이 더 내리겠다"며 "눈이 그친 후 당분간 기온이 영하권으로 매우 낮겠으니 수도관 동파 등 한파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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