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인터넷쇼핑몰에 사회적기업 제품이 대거 입점했다. 사회적기업 제품이 별도의 쇼핑몰이 아닌 일반 인터넷쇼핑몰에서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용노동부는 사회적기업 7곳의 100여개 제품이 최근 민간 인터넷쇼핑몰인 G마켓과 옥션에 입점했다고 5일 발표했다. G마켓과 옥션은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웹페이지로 한국 전자상거래 점유율이 30% 이상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이 사이트에 사회적기업 제품만 모아 별도의 판촉 페이지도 구축했다. 고용부는 내년 1월에 20~30개 사회적기업이 추가로 입점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제조업 사회적기업이 오프라인 방식으로만 물건을 팔았다. 전화주문 방식이 대부분이었고 사회적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 ‘스토어 36.5’도 이용했다. 전자상거래는 전자결제 시스템, 전자상거래 보험 등 요건을 갖춰야 했기 때문에 요건을 갖춘 기업이 많지 않았다. 이번에 입점한 7개 업체는 고용부의 컨설팅을 받아 전자상거래 운영에 필요한 요건을 갖췄다.

천승욱 큐브벤처파트너스 대표는 “일반 시민의 경우 사회적기업 제품을 사고 싶어도 어디서 사는지 몰라서 못 사는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구매의도가 높기 때문에 같은 값이나 같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면 도움을 받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길 인력수급정책관은 “앞으로 더 많은 사회적기업이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