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교 10주년을 맞은 대구사이버대(총장 이근용·사진)는 2002년 개교 당시 입학생 97명에서 지금은 매년 2000여명을 선발하고 있는 1세대 사이버대다. 대구사이버대는 특수교육과 재활 분야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구대와 동일 법인으로 2001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정규 4년제 사이버대로 인가받은 후 2008년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했다.

국내 사이버대 최초로 특수교육학과, 행동치료학과, 놀이치료학과 등 특성화 학과와 다문화한국어학과, 글로벌새마을학과 등 실무 학과를 포함해 모두 12개 학과를 개설하고 있다. 이들 특성화 학과 중심으로 복수 전공이나 복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 대학은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평생교육사 등 자격증 시험에 응시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국제행동분석학회로부터 학부 과정 중 아시아 최초로 국제행동치료사협회 국제공인행동분석 자격 취득 학과로 인정받았다”고 소개했다.

2007년 사이버대 최초로 청각장애 학생을 위한 수화와 자막 콘텐츠를 지원해 교육 불평등 해소에도 노력하는 대구사이버대는 원격교육연수원에서 전국 각 교육청과 국립 특수교육원을 연계해 재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2007년 교과부 선정 ‘종합 우수대학’, 2008년 ‘국민평생교육 우수대학’으로 뽑히기도 했다.

지난 9월 취임한 이근용 총장은 “재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학점 교류 활성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대구대 재학생들이 사이버대 온라인 강좌를 듣고 사이버대 학생들은 현장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학점 교류를 추진한다는 것. 대구사이버대는 장애를 가진 학생이나 재외 거주 동포들에게도 유용한 강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총장은 “사회복지나 치료 특성화 분야 등 관심사를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쌓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사이버대는 최근 ‘2012년도 사이버대학 선취업-후진학 특성화 사업’ 지원 대학에 선정됐다. 선취업-후진학 시스템은 먼저 취직을 하고 나서 대학에 입학하는 시스템으로, 산업체 인력난 해소와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평생 학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은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출신들을 교육 수요층으로 설정해 진로 선택권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사이버대는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대구대를 비롯해 구미전자정보기술원,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13개 기관과 협력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형은 12월1일부터 모집하며 신입생 정원 1500명을 포함해 전체 3000여명을 선발한다. 신입생은 고졸 학력 이상이면 고교 내신이나 수능 성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전문대학 졸업자 및 4년제 대학에서 35학점 이상을 이수했다면 2학년 편입생으로, 4년제 대학에서 2년 또는 4학기 이상을 수료하면 3학년 편입생으로 지원 가능하다. 전형 방법은 학업적성평가(30점), 학업계획서(70점)다. 입학 관련 문의는 홈페이지(www.dcu.ac.kr)나 전화(053-850-4000)로 하면 된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