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부지역에서 폭력조직을 구성해 활동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폭력조직을 결성해 폭력을 휘두른 혐의(집단흉기상해 등)로 행동대장 김모씨(39)등 4명을 구속하고 두목 유모씨(48)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전북 부안 출신인 유씨 형제는 2006년 서울 화곡동 신림동 신정동 등 서울 서남부지역의 불법게임장과 유흥업소 상권 장악을 위해 기존 토착세력과 고향의 폭력배를 규합해 ‘부안식구파’를 결성했다.

이들은 타 조직원이 자기 구역에서 소란을 피운다는 이유로 지난 9월 서울 화곡동 상업지역에서 타 조직원 오모씨 등 2명을 집단 폭행하고 조직 기강을 세운다는 명목으로 2010년과 2012년 3차례에 걸쳐 자기 조직원들을 야구방망이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서울 신정동의 한 불법오락실을 바지사장을 두고 운영하면서 6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초 이들을 범죄단체구성 혐의로 구속하려 했으나 평상시에는 대부업, 심부름센터 등 자기 활동을 하다 특별한 일이 생겼을 때 집합하는 등 기존의 조직폭력배와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였다”며 “다른 조직원들을 추가 조사해 수사를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