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2’에 발표자로 참석한 세계적 석학과 기업인, 각 분야 전문가들은 인재 육성과 미래 준비를 위해 실천해야 할 ‘글로벌 인재포럼 7대 제언’을 내놓았다.

①교육기관은 정글이 돼야 한다

로저 브라운 버클리음대 총장은 “교육기관은 학생 스스로 생존하고 길을 만들어가는 환경을 갖춰야 한다. 정원이 아니라 아마존의 정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운 총장은 “정글의 다양한 생물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진화하듯 국적과 문화적 배경이 다른 사람들끼리도 융합하면서 잠재력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②정답이 없는 문제에 도전하라

보니 크레몬드 미국 조지아대 토랜스창의성연구소장은 “종이에 써 있는 시험지로 시험을 보는 것은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다. 반면 실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누구나 흥미를 갖는다”고 분석했다. 정답이 없는 문제에 도전하게 하는 것이 집중도를 높여 잠재력을 끌어낸다는 것이다.

③팀원들이 함께 요리를 해보라

로리 베비어 GE크로톤빌 임원개발 리더(부사장)은 “GE의 사내대학에서는 공동 주방에서 요리를 만드는 등 업무 이외의 미션을 함께하면서 자연스럽게 협업과 팀워크를 배운다”고 소개했다. 그는 “개별 인재의 역량이 소속 기업이나 공동체의 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소통과 협업이 필수”라고 말했다.

④혼자선 중요한 일을 할 수 없다

페리둔 함둘라푸르 캐나다 워털루대 총장은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대학 혼자 키울 순 없다”며 “정부와 기업의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상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선 사회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갖고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⑤기업을 교육의 전초 기지로 만들자

유르크 슈베리 스위스 연방직업교육연구소(SFIVET) 연구실장은 “스위스는 고교를 졸업하면서 취업하는 비율이 80%에 이르지만 대부분 기업에서 꾸준히 교육을 받으면서 고숙련·고임금 인력으로 탈바꿈하기 때문에 삶의 만족도가 높다”고 소개했다.

⑥글로벌 인재교류 장벽을 허물자

필립 마틴 미국 UC데이비스 경제학 교수는 “한국이 노벨상 수상자 같은 석학들만 데려올 것이 아니라 해외 경험을 가진 다양한 인재들을 영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 대만 등이 해외로 나간 유학생 인재들을 자국으로 데려오는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킨 것처럼 한국도 해외 유학생을 적극 오게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⑦유아교육 투자가 사회 비용 줄인다

스티븐 바넷 미국 럿거스대 유아교육연구소장은 “3~5세 아이들이 교육을 제대로 받으면 평생 삶이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바넷 소장은 유아기 교육에 대한 1달러 투자가 25세의 17달러 투자에 해당한다는 제임스 헤크먼 교수의 투자회수율 이론(2000년 노벨경제학상)에 실증 자료를 제공한 전문가다. 그는 “유아 교육을 잘 하면 저출산, 학습 장애, 청소년 비행 등 사회문제를 줄일 수 있다”며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