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야 합니다.”

페리둔 함둘라푸르 캐나다 워털루대 총장(사진)은 24일 글로벌 인재포럼 세 번째 기조세션 ‘지식 창조의 허브, 대학이 기업과 국가를 바꾼다’에서 “변화하지 않는 기업과 국가는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몰락한 코닥과 같이 될 것”이라며 “기후변화, 고령화 등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곳은 대학뿐”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함둘라푸르 총장은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키우기 위한 조건으로 체험학습, 새로운 지식 창출을 위한 교육을 제안했다.

그는 “워털루대의 학생들은 한 학기는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4~8개월은 현장에서 일하면서 현장과 교실을 오가는 양방향 학습을 한다”며 “공과대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99.8%에 달할 정도로 성공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함둘라푸르 총장은 또 학내 연구를 통해 취득한 지식재산권이라도 우수한 인재 유인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준다고 소개했다.

이효수 영남대 총장은 토론을 통해 “한국 대학들은 대부분 연구와 인재육성에서 산업사회의 패러다임에 갇혀 있어 하루 빨리 지식사회로 이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산업사회에서의 교육은 이전의 지식을 복사하듯 외우는 X(제록스,xerox)형 인재를 높이 평가했지만 지식사회에서는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는 Y(생산, yield)형 인재가 필요하다”며 “이런 인재를 바탕으로 대학이 새로운 산업을 만들고 일자리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정상철 충남대 총장은 “지역대학 육성이 균형발전을 위한 계층적, 지역적, 경제적 불균형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역 인재를 지역이 품을 수 있도록 지역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영연/이하나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