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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살인마' 오원춘이 천안 외국인 교도소로 수감될 것이란 근거없는 소문이 떠돌면서 '혹시 호사스러운 교도소 생활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2010년 2월 충청남도 천안에 세계최초로 외국인 전용 교도소가 들어섰다. 중국국적의 조선족 오원춘이 향후 수감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진다.

천안 외국인 전용 교도소는 흡사 고급 호텔을 연상케 한다고 한다.

이 곳은 연면적 41만3257㎡ 규모에 49개 건물을 갖춰 123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외국인 재소자들은 국적별, 종교별로 나뉘어 수용되며 다양한 국적의 재소자를 위해 빵과 샐러드 같은 음식이 제공된다.

오원춘 수감감옥 5성급 호텔 못지않다고?
뿐만 아니라 위성방송을 도입해 영어ㆍ중국어ㆍ러시아어ㆍ아랍어 등 4개 국어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여기에 재소자들이 언어 문제로 겪는 불편을 덜기 위해 중국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교도관 9명을 배치해 이들을 위한 한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원예ㆍ배관 등 직업훈련 기회도 제공해 재소자들의 사회 복귀 능력도 돕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소문과 달리 오원춘은 외국인 장기수가 많은 대전교도소 외국인사동에서 복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외국인교도소는 주로 낮은 형량을 선고받은 모범수나 우량수들이 복역하는 곳으로 오원춘이 저지른 범죄의 잔혹성과 국민 여론을 감안할 때 그가 이곳으로 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대 여성을 납치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던 오원춘에 대해서 서울고법 형사 5부(부장판사 김기정)는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해줘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재판부는 “오씨가 공사현장을 전전하며 사회성과 유대관계가 결여된 채로 살아온 점,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고 보기 어려운 점, 인육을 사용하려는 동기가 있었다는 점이 증명되지 않은 점에 비춰보면 원심의 형량이 무거워 무기징역을 선고한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